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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탐구생활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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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무브

키워드🔑
#몸의 움직임 #내면의 욕구 표현하기
#진로교육 #학생과의 상호작용 #무용
참여그룹 : 드림무브
운영기간 : 2022.09 - 2022.11
예술분야 : 무용
연계교과 : 사회·진로 교과
지역/학교 : 대전/대전둔산중학교
참여 대상 : 중학교 1학년
예술가 : 최보결(무용)/권정은(무용)
교 사 : 대전둔산중 천혜정

마음을 터치하고 꿈을 찾는, Dream Move

다양한 즉흥 움직임, 몸짓 놀이를 통해 나의 내면과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며 꿈을 찾아가는 프로젝트

춤으로 연결된 예술가들과 교사

우리 팀의 연결고리는 춤과 몸입니다. 5~6년 전에 교사와 권정은 예술가(당시 초등교사)가 전국교사연극모임의 방학 중 연수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연수의 몸풀이 활동으로 커뮤니티 댄스를 살짝 맛보고 흥미를 느낀 두 사람은 최보결 예술가를 통해 춤을 더 깊게 배우기 시작하며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최보결 예술가는 서울 숙명여중 진로지도 동아리에서 ‘춤추며 느낀 창조적 경험이 꿈을 꾸고, 찾는 데 도움이 될까?’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워낙 움직임, 무용을 어렵게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예상과 달리 좋은 반응이 나와 놀랐고 청소년들 내면에 잠자고 있는 직관이 가득하다는 희망과 반가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예술로 탐구생활을 통해 그 프로젝트를 더 연구하고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전문성을 믿으며, 만들어간 공동의 작품

예술가가 지향하는 방법론과 학교 공교육 현장에서 실행되는 교육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탐색하고 논의하는 과정, 주제를 잡고 세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예술가와 교사는 함께 협업 하였습니다. 교사는 예술가가 전반적인 활동을 계획하는 것을 지켜보고 질문하며 교과와 관련된 활동과 학생들의 정서, 문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 제안하고 수업의 목적을 공유하면서 공동의 교육 창작 작품을 만들어 갔습니다.
우리는 일요일 밤마다 줌으로 만나 피드백을 하며 수업 중 관찰된 학생들의 반응과 변화에 대해 같이 나누면서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성장 과정을 파악하였습니다. 또한 교사는 학생들의 반응을 예상하고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등 예술가와 같이 고민하며 학교 현장에 없어서 모르고 있고 놓칠 수 있는 지점을 보완해 주고 안전하게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전의 학교 문화예술교육의 경우 예술 강사가 오면 보통 교사는 수업이 잘 진행되는지 확인 정도만 하였습니다. 물론 이전의 방식이 더 편하지만 이러한 협업의 과정들과 예술가들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는 좋은 결과에 대한 확신을 주고, 그 영향은 학생들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학생들에 대해 알아가기

가장 먼저 둔산중학교 1학년 60여 명의 학생에게 진로와 자기인식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였습니다. 진로 결정에 가장 어려운 점은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두 번째 요인은 자신감 부족이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거의 모든 활동에서 ‘원하는 움직임을 스스로 질문하기’, ‘솔직하게 표현하고 용기 내어 다양한 움직임을 시도하기’, 그룹 활동에서 ‘부드럽고 친절하게 반응하기’, ‘무엇을 느꼈는지, 알게 되었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말과 글, 그림으로 표현하기’를 하도록 반복적으로 안내하고 격려하였습니다.
또한 춤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수가 적고 남녀 차이가 큰 특성이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가급적 춤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놀이처럼 게임처럼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을 배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활동도 짝을 바꾸어 가며 반복적으로 체험하는 사이 놀이에 적응하여 부담감을 줄이고 안정감을 느껴 적극적으로 자기표현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공간 선호도에 대한 응답에서는 ‘내 방’ 외에 ‘공원(자연), 놀이터’를 선호한 응답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중 학교 옆 갈마공원에서 활동을 계획하여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간에서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예술의 시작은 내면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것

이 프로젝트는 예술가, 교사, 그리고 학생들이 공동 창작하는 과정입니다. 미리 촘촘하게 수업을 계획하지만 학생들과 교감하며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이 어떤 동작을 하고 싶어 할 때는 내적으로 욕구나 충동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면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본인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행동할 때 주도적인 힘이 나오고, 그것이 창의성의 시작이며 나를 알고 꿈을 찾기 위해 꼭 필요한 역량입니다.
자기 자신을 느끼고 경험하는 것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도 굉장히 취약합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아이들이 본인의 취약함을 직면하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낯설고 부끄러운 감정이 나쁜 것이 아니고 그냥 겪어보고, 잘 느껴주면 그것을 겪고 난 뒤에는 뭔가 새로운 것이 발견되고 내적인 힘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본인이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모르는 것이 현재 교육의 가장 큰 맹점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을 느끼는 것은 예술의 시작이고 핵심이며, 학교 교육 또한 그것으로부터 출발할 때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의 반응

(춤을 춘 후) 발바닥에서 자연의 느낌이 나요.
짝한테 미안했다. 어색해서 눈도 못 맞추고 많이 움직이지 못해 미안했어요.
친구들의 표현력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파이팅 댄스를 할 때 친구들과 선생님의 표현이 웃기고 재미있었어요.
파이팅 댄스를 할 때 시연을 보고 내가 저걸 어떻게 하지,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부끄럽지 않고 춤이 본능적으로 나와서 신기했어요.

마음을 터치하고 꿈을 찾는, 드림무브

즉흥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활동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끌어낼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단순한 놀이이고 진로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욕구를 표현하는 감각이 살아나며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는 통합 표현예술 교육 활동입니다. 학교에서 진로 지도를 할 때,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잘 알지 못하고 꿈이 있어도 이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춤을 추면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알아가고, 나에 대한 확신이 생기게 됩니다. 진로에 대한 객관적 정보는 이미 인터넷 등에 충분히 많습니다. 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교 진로 교육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학교 문화예술교육에서 수업을 잘 못 따라오는 아이들까지 전부 관심을 두고 가능성을 끌어내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필요합니다. 이때 아이들을 세세하게 관찰하는 역량이 있는 교사와 예술가의 협업이 중요합니다. 예술로 탐구생활과 같은 학교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교사들도 학생들을 세세하게 학생들을 살필 수 있는 역량이 더 길러지고, 이러한 과정들이 계속되면 교사와 아이들 모두 행복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