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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탐구생활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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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거미가 그랬어!

활동년도
2024
주제
우리학교를 방문한 거미들의 시선으로 익숙한 학교를 탐험해보자!
키워드
융/복합 과목
즐거운생활
슬기로운생활
창의적체험활동
미술
음악
놀이
참여그룹 명
미어캣의 모자
예술가 명
백진희(미디어아트)
송지원(미술)
정고운(무용)
교사명
민병선
학교명
인헌초등학교
소재지
서울시 관악구
교육대상
초2
교육시간
36시수(4개 학급: 7시수, 1개 학급: 8시수)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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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소개

기획의도

우리와 다른 낯선 존재와 마주하면 가장 먼저 두렵기 마련이다. 하지만 두려운 감정에서만 멈추어 있는다면 나와 다른 존재들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조화를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폭넓은 고민과 방안이 필요하고, 예술이 이에 좋은 매개가 될 수 있다. 학생들은 행복한 학습자로 성장하여야 한다. 행복은 나와 타인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존재들과 공존할 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목표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예술과 놀이의 과정을 통해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다.

 프로젝트 개발활동

프로젝트의 개발활동이 궁금하시다면 위의 ‘활동 자세히 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전체 커리큘럼

주제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open 버튼이 나타납니다. 이를 클릭하시면 상세 내용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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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내용
1
(동기유발) 자연물로 변신 - 교사가 자연물을 몸으로 표현하고, 학생들이 맞추기 1. 거미가 나타났어! - (누군가가 학교에 왔어!) 소리를 듣고 정체를 상상한 후 이야기 나누기 - (거미줄을 치자) 학교로 온 거미를 상상하며 자이언트 얀으로 거미줄 치기 2. 거미줄을 건너서 - 학교에 들어올 수 있는 동물이 되었다고 상상한 후, 동물의 움직임으로 거미줄 지나오기 3. 거미가 되어 학교탐방 - 거미의 시선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 후, 거미의 입장이 되어 학교를 탐방하기
2
1. 거미퀴즈(OX + 초성 퀴즈) - 거미의 특징을 알아보고 OX / 초성 퀴즈방식 알려준 후 퀴즈 진행하기 2. ‘거미의 꿈’ - 개사(지원) 및 합창연습 - ‘문어의 꿈’ 노랫말을 개사하며 재미있게 불러보기 3. ‘거미의 꿈’ - 율동 더하기 - 모둠별로 자신이 만든 노랫말에 어울리는 간단한 율동 만들기 - 마지막 합창 시 노래와 율동을 같이 해보기
3
1. 끝없는 이야기 안내서 구상하기 - 안내서에 담을 내용과 대상을 구상하기 2. 우리 학교생활 안내서 만들기 - 롤 도화지와 다양한 표현 재료를 활용하여 우리 학교생활 안내서 함께 만들기 - 친구의 그림에 나의 그림을 더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가기 3. 감상 및 설치 방법 나누기 - 안내서의 제목과 설치 방식에 대해 의논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4
1. 이야기 안내서를 찾아서 - 학교 곳곳에 설치된 다른 학급의 작품을 찾아 이동하기 2. 우리들의 이야기 소개하기 - 각 공간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며 서로의 생각과 의견 나누기 3. 작품과 수업에 대한 감상 나누기 - 마지막으로 우리 반이 표현한 작품을 감상하며 서로의 생각과 의견 나누기

 프로젝트 진행 사진

자연물 표현하기
거미줄을 건너서
거미를 위한 학교생활 안내서 만들기
작품 전시와 감상

 참여 소감(혹은 참여자 반응)

1회기 강사 / 학생 소감
2학년 특성에 잘 맞춘 움직임, 놀이, 상상, 탐색의 과정으로 학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었음을 소감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자연물로 변신하는 활동에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임했다. 간혹 소극적인 학생들은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에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연물의 움직임과 소리를 표현할 정도로 좋아했다. 이 활동은 가장 호응이 좋았던 활동이기도 했다. ‘거미줄을 건너서’ 활동은 아이들은 줄을 잡고 친구들의 모든 움직임을 기다려야 했는데 나의 움직임 뿐 아니라 친구들의 움직임도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어 인내를 배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회기 강사 / 학생 소감
2차시에는 다양한 거미의 이미지와 사실적인 자료를 근거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거미의 몸이나 생활방식, 생태에 대해 알고 나니 ‘다양성’이라는 목표를 따로 강조하지 않더라도 자연 앞에서 겸허해지는 느낌이었다. OX퀴즈 활동에서는 우주에 간 거미, 춤을 잘 추지 못하면 암컷에게 잡아먹히는 거미, 거미줄로 강을 건너는 거미 등이 등장할 때마다 몰입하여 강사와 화면을 보고 있는 아이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어진 노랫말짓기 활동의 작은 걱정거리는 아이들이 모둠별로 6명을 구성해 진행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수결이나 다른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보는 등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도 함께 풀어나갔고 결국은 모든 아이들이 모둠별 파트의 가사를 완성하고 율동을 정해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3, 4회기 강사 / 학생 소감
‘다양하고도 낯선 대상들이 우리 학교에 방문한다면?’이라는 주제로 거미를 위한 학교 안내서를 제작하고 전시하였다. 학생 수준을 고려하여 개별 구상에서부터 공동작업으로 마무리 될 수 있는 기다란 롤 도화지를 활용하여 함께 만드는 끝없는 이야기 안내서라는 주제로 작업하였다. 제작과 설치 방식이 특별한 안내서로, 개인의 표현이 친구들의 표현과 섞이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어린이들에게 유대감과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기에 좋았다. 자기 그림에 친구가 변화를 주는 것을 싫어해 갈등이 생길 때는 참여그룹원이 긍정적인 관점을 제시하며 함께해야 이야기가 풍성해짐을 말했다. 학생들은 ‘예술’의 방법을 또 나와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는 법을 몸소 느끼고 있었고,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작가로서 작업에 임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징그럽게 느껴졌던 거미에 대해 이제는 이전과 다르게 느끼게 되었다는 의견을 이야기하였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의 전 과정을 기억하였고, 그 과정에서 즐거웠던 기억 새로운 배움에 대한 기억을 자신들의 언어로 발표하였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본 프로젝트의 목적은 초등학교 2학년 친구들에게 나를 벗어나 타인의 다른 시각을 경험해보고 그 입장이 되어보면서 사회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타인의 존재와 다양한 시각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나에게 익숙한 학교라는 공간, 그리고 아이들의 학교 공간에 자주 출몰하는 거미를 소재로 한 놀이와 예술 활동을 통해 나와 다른 존재, 다른 생각을 마주하게 될 때 조금은 더 포용하고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는 성장을 꾀하는 과정이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어린이, 예술가들과 함께 이미 성인인 강사들도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하였다. 도시에서 자랐기에 어쩌면 어린이들보다 더 두려워했을 곤충이나 동물로서의 거미 혹은 자연에 대해 한층 더 폭넓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함께 한 작은 어린이들로부터 오히려 큰 에너지를 얻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난 후 돌아보았을 때 거미라는 소재를 잘 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쉽게 좋아할 수는 없으나 우리 주변이 늘 있고, 흥미롭지만 잘 모르고 우리와 다르기에 두려운 존재, 그런 존재는 누구에게나 있다. 아이들은 거미를 여전히 두려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미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해롭지 않을 수도 있고 많은 능력을 가질 수도 있으며 멋진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된 지금 어쩌면 또다른 나와 다른 존재를 만났을 때 조금은 다른 태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친구가 넘어지지 않도록 배려하고 줄을 잡고 내 차례를 기다리고, 나랑 다른 친구의 의견을 듣고 함께 가사를 만들어내는 과정, 그리고 지금까지 나의 영역에서만 그림을 그리며 침범당해보지 않았던 9살의 학생들이 친구와 더불어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이 있어 한 발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오히려 더욱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몸과 마음을 열고 더욱 성장하지 않았던가 생각한다. (교사 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