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를 설득하기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잘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였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건, 결과물을 내놓지 않으려 했습니다. 굳이 결과물을 내놓지 않더라도 저희의 수업이 충실하다면, 아이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설사,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고3에게 한번 쉬어감의 순간이라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9차시 연극 수업을 하고, 자랑스레 학예회 같은 공연을 하는 것은 매우 멋질 수는 있지만 과연 교육적일까요? 결과물이 아니라, 수업 과정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다행히 수업 혁신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 고3 부장님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셔서 걱정보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