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선생님들과 프로젝트를 함께하기로 결정을 한 것은 올해 2월이었다.
첫 모임에서 어떤 주제로 할지 논의했는데, 4학년 선생님들은 한 학기 동안 제주의 생태 환경과 문화를 다루는 수업을 계획하고 있었고, 특히, 제주의 돌 문화와 돌에 얽힌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주제에 맞춰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3인의 예술가와 교사는 또 하나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기로 했다.
우리의 프로젝트 활동은 서로 긴밀히 이어져야 했고, 수업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목표에 도달해야 했다. 이를 위해 각 수업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의 수업’이 되어야 했다. 아이들은 매 수업 시간마다 크고 작은 사건을 만들었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일은 모두의 몫이었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수업을 방해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날 교사와 예술가의 논의 주제가 되었다. 그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으려면, 주변 아이들과 교실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
사전에 많은 이야기을 나눔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순간들은 수많은 스몰토크가 필요했다.
일상의 사소한 문제들을 협의하는 과정은 프로젝트의 방향을 설정하거나 보완하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